타이완 터널에서 열차 탈선…"최소 36명 사망·61명 부상"
"8칸에 350명 탑승…36명 사망·61명 부상·72명 구조 중"
열차 4번째·5번째 칸 심하게 손상돼 내부 접근 어려워
타이완에서 나흘간의 청명절 연휴 첫날 열차 탈선 사고가 났습니다.
최소 36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여진 기자.
아직 열차 안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던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타이완 동부에서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9시쯤 타이둥으로 향하던 열차가 화롄 북쪽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하며 열차 일부가 터널 벽과 부딪혔다고 밝혔습니다.
총 8칸 규모의 해당 열차에는 350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36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아직 열차 안에 72명이 남아 있다고 AFP 통신이 철도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터널 밖에 있던 칸에서는 승객들이 지붕과 창문을 통해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고 열차 탑승 승객 : 열차에서 내려올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기차 지붕에 올라간 뒤 내려와야 했어요. 저는 통로 쪽에 앉아 있었는데 사고 충격으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습니다.]
현재 열차 4번째 칸과 5번째 칸이 심하게 손상돼 객실 내부로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갇혀 있는 사람들을 최우선적으로 구조할 것과 병원에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AP 통신은 공사 트럭 한 대가 절벽에서 선로로 떨어졌는데 터널에서 막 나오던 열차가 트럭과 충돌하며 사고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열차가 터널을 진입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났는지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났는지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다릅니다.
타이완에서는 성묘를 가는 청명절과 어린이날이 낀 나흘간의 주요 명절이 오늘 시작돼 열차는 만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2018년에 같은 선로 남쪽 끝에서 탈선 사고로 18명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 탑승객 366명 가운데 부상자는 200명이 넘었습니다.
1991년 서부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하며 3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12명이 다친 게 타이완 최악의 열차 사고였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사고가 타이완에서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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