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병철 "미사일 시험 자위권…美대통령 발언 도발"
[앵커]
북한이 또다시 대미 비난 담화를 내놨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고 비난한 건데요.
성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이번 담화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 비서의 명의로 나왔습니다.
리 비서는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는 자신들의 국방과학정책 목표를 관철하기 위한 하나의 공정이며,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리 비서는 "정상적 무기시험을 두고 미국의 집권자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며 극도로 체질화한 대조선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며 "이는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며 북한이 긴장 고조를 택한다면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거라고 경고했는데, 이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겁니다.
또 리 비서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하며 "우리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권을 가져야 한다"며 압도적 군사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비서의 담화까지, 북한은 연일 대미 견제 수위를 점점 높이는 모습입니다.
지난 16일과 18일 김여정과 최선희가 잇단 대미 비난 메시지를 낸 데 이어, 21일과 25일에는 순항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차례로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국이 대북정책 완성을 앞둔 가운데, 북한이 대미 신경전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면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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