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 구꾸리 마을에는 유쾌하고 끈끈한 50년 지기 단짝, 언니 유상여(82) 씨와 동생 정정숙(79) 씨가 산다.
구꾸리 마을로 시집와 앞집과 뒷집에 옹기종기 살면서 50년 넘는 세월을 절친으로 살아온 두 할머니!
남편들 살아생전에도 가까운 사이였지만 남편과 사별 후엔 서로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실과 바늘처럼 늘 함께하는 단짝 할머니들!
어느 날, 정숙 할머니의 둘째 아들이 어머니 집을 찾았다.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 아들과 늠름하고 효심 깊은 손자를 두고 행복해하는 정숙 할머니를 보니 상여 할머니는 내심 부러우면서도 마음이 아려온다.
상여 할머니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더니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서둘러 정숙 할머니의 집을 빠져나가버리는 상여 할머니!
놀란 정숙 할머니는 굽은 허리 이끌고 상여 할머니를 찾아보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해가 저물어 가는데도 어디를 갔는지 보이지 않자 걱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