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 공식 확인…'개량 이스칸데르'
[앵커]
북한 매체는 어제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했다며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1월 열병식에 등장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인데요.
통일부 출입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어제 새로 개발한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발사된 2기의 미사일이 "동해상 600㎞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입니다.
북한은 이 탄도미사일이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며 미사일 제원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개량형 고체연료 엔진의 믿음성을 확증하고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 있는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 방식의 변칙적인 궤도 특성도 재확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거리가 400∼600㎞ 안팎인 이 미사일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요격을 회피하기 위해 활강과 상승 비행을 하는 '풀업'(pull-up) 기동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로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또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 준비 시간은 10∼15분이면 충분합니다.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돼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자유롭게 미사일을 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군수 분야 총책인 리병철 노동당 비서 주재로 이뤄졌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리병철 비서는 "이 무기체계의 개발은 조선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자평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한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입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참관 대신 평양시내 도심에 건설할 예정인 주택단지 부지를 돌아보고, 새로 생산한 여객버스 시제품을 둘러봤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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