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진 영웅적 모습 담은 뱅크시 그림 224억 원에 팔려 / YTN

YTN news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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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거리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코로나19 의료진 응원 그림이 천440만 파운드, 약 224억 원에 판매됐습니다.

'게임 체인저'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가로·세로 약 1m 크기로 대여섯 살쯤 된 남자아이가 간호사 인형을 높이 치켜들고 노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간호사 인형은 가슴에 적십자 마크를 달고 마스크를 쓴 채 슈퍼맨처럼 망토를 휘날리며 한 손을 뻗어 날고 있고 아기가 가지고 놀았던 듯한 슈퍼맨과 배트맨 인형은 바구니에 던져진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뱅크시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는 영국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을 기리며 이 작품을 사우샘프턴 병원에 기증했습니다.

의료인들의 모든 일에 감사드리며 비록 흑백 그림이지만 병원을 조금이라고 밝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병원 응급실 앞에 전시돼 있던 '게임 체인저'는 현지 시간 23일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뱅크시 작품 중 최고가인 1,440만 파운드에 팔렸습니다.

경매일은 영국이 코로나19로 첫 봉쇄를 발표한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작품이 판매된 뒤에도 사본을 계속 병원에 걸어둔다는 방침이며 크리스티 측은 판매 수익금을 사우샘프턴 병원 직원과 환자들의 복지 증진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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