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경영’ 잘한 LH, 이대로면 올해도 ‘성과급 잔치’

채널A News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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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신 것처럼 LH 직원들 투기행태가 매일같이 ‘업데이트’되는데도 LH는 3년 연속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고 그래서 임직원들은 작년에도 천만 원 가까운 성과급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평가에선 불이익을 주겠다, 정부가 공언했는데, 과연 가능할지, 김유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LH의 2019년 공기업 경영평가 등급은 A.

3년 연속 최고 등급으로 LH 임직원은 2017년 7백만 원, 2018년 9백만 원, 지난해는 1천만 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챙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직원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정부는 6월 발표될 지난해 경영 평가에선 LH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올해 LH의 성과급 잔치는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100점 만점인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윤리 경영 점수는 단 3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H는 2019년 평가에서도 윤리경영은 최하 수준인 'D+'를 받았지만 전체 평가는 'A'였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18일)]
"여러 가지 평가 항목이 있다 보니까 특정 부문에서 잘못하면 점수를 얻지 못하고 다른 분야에서 점수를 받으면 평가등급이 올라가는…"

정부 국정철학 코드만 잘 맞추면 뭘 하든 후하게 점수 받는 구조도 문제란 지적입니다.

[이정주 / 서울시립대 반부패시스템연구소 기획부장]
"기획재정부에서 평가하는 것은 정부의 국정과제 중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부분 자체가 가중치가 많을 수 있어요"

LH 직원은 2016년 말 6천5백여 명에서 2020년 말 9천5백여 명으로 45% 늘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 126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체험형 인턴을 늘린 결과입니다.

같은 기간 LH의 매출은 13%, 당기순익은 19.5% 감소했지만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같은 국정 철학 성실한 이행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겁니다.

정부 코드가 아닌 공익성과 객관적인 경영 지표에 맞춰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장명석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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