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서울역에서 총을 난사하겠다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와, 군과 경찰이 꼬박 하루 동안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허위 협박으로 결론 내린 경찰은 해당 유튜버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역.
수색견과 경찰들이 역사 안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핍니다.
낮 1시 서울역에 총기를 갖고 와 난사하겠다는 협박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철도경찰과 일반 경찰까지 스무 명 가까이 긴급 출동해 순찰에 나선 겁니다.
[근처 상인 : 마약견 있어요, 경찰 복장 입은 사람이 한 번씩 다니는데 저런 데 보면 사물함 같은 곳도 보는 것 같던데….]
테러 예고 시각 두 시간이나 흘렀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해당 영상은 삭제됐습니다.
경찰은 허위 협박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과 철도특별사법경찰단, 그리고 군부대까지 투입돼 허위 협박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20시간 가까이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철도경찰대 : 유튜브 활동하면서 좀 악성 댓글이 있었나 봐요. 악플러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총기도 구입해 놨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주로. (그리고) 한 11시쯤인가 유튜버가 (영상을) 다 내려버렸어요.]
협박 영상을 처음 발견해 철도경찰 등에 공조 요청했던 인천공항경찰단은 해당 유튜버를 항공보안법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 : (해당 유튜버) 조사 다 끝냈습니다. 저희가 아직 (수사) 진행 중이고요, 관련 혐의가 더 있는지 확인해보고….]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테러하겠다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공항에서도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영상을 올린 건 미국에 사는 12살 초등학생으로 밝혀졌는데, 해외라 조사가 쉽지 않아 수사에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허위 협박이 반복되는 데 대해 경찰은 엄연히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엄격히 수사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손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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