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매장 구경까지 4시간"…코로나에도 없어서 못 사는 명품

연합뉴스TV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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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매장 구경까지 4시간"…코로나에도 없어서 못 사는 명품

백화점 개점 전인 오전 10시 15분쯤 명품 매장 앞에 함께 줄을 섰습니다.

기다림 끝에 매장 대기 번호표를 입력하고 보니 73번째.

등록 후 4시간 가까이 돼서야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인기 있는 제품들은 물량이 많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백화점 명품매장 직원A] "10시부터 웨이팅을 받는데요. 9시 반에 오셔서…"

원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오늘 사는 게 제일 싸다는 업체들의 마케팅도 명품 소비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보입니다.

[백화점 명품매장 직원B] "가격이 인상된 상태로 나온 거라서…저희가 물가 상승률에 대비하다 보니까 꾸준히 올라요."

실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20·30세대의 명품 구매 비중은 50.7%. 롯데백화점에서는 4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과 동시에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도 명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소득이 낮은 계층들의 소비는 필수적인 품목으로 제한되지만 젊은 계층들을 포함하는 소득이 높은 계층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소비 패턴을 이어가고 있고 고가품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코로나가 불고 온 불황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만큼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취재: 한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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