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서 잠시 멈췄더라면…초등생 레미콘에 참변
[뉴스리뷰]
[앵커]
전북 전주의 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이 레미콘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레미콘이 우회전을 합니다.
바로 옆 자전거 도로에서는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이 횡단보도 쪽으로 향합니다.
레미콘이 학생을 그대로 들이받고 지나갑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18일 오전.
전주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레미콘이 초등학생인 11살 B군을 들이받았습니다.
B군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공사장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A씨는 좁은 골목길로 접어들면서도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횡단보도가 있으면 일단 멈춤을 해야 하는데, 그게 지켜지지 않았고… 보도가 다 연결된 도로인데, 당연히 주의하면서 차를 운행해야 하는데…"
A씨는 경찰에서 "초등학생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물차에 의한 횡단보도 사고는 지난해 광주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신호대기 중이던 8.5t 화물차가 유모차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 4명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출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2살 된 아기가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화물차 운전자는 "차량이 높아 운전석에서 피해자 가족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지법은 18일, 운전자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이례적인 현장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