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아들과 작별…380km 걸어 靑 앞서 오열한 아버지

채널A News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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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초기,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진 정유엽 군, 세상을 떠난지 딱 1년이 됐습니다.

유엽 군의 아버지의 380km 대장정이 오늘 청와대 앞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정부에 어떤 말을 했는지, 이민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산을 출발한지 25일째.

고 정유엽 군의 아버지 정성재 씨가 380km 도보행진의 종착지인 청와대로 향합니다.

유엽 군이 숨진지 꼭 1년째인 오늘 아들의 영정사진도 품에 안았습니다.

직장암 3기 환자인 자신을 대신해 긴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주던 아들.

40도의 고열에도 치료를 받지 못한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정 씨는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발이 퉁퉁 부어오를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아들을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정성재 / 고 정유엽 군 아버지]
"(정부가) 유엽이 대한 진상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해줬으면 좋겠고요."

모든 행사를 마무리하고 영정 사진 앞에 꽃을 올려놓고 나서야 아버지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정성재 / 고 정유엽 군 아버지]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라, 아버지의 마음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 씨는 아들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공병원을 늘려 의료공백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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