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후보등록 전 단일화 무산…내일 각자 후보등록
[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은 불발됐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단일화 협상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은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내일이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데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하는 계획은 무산된 것입니다.
오늘 실무협상도 종료됐지만, 마지막 불씨까지는 꺼뜨리진 않은 상태입니다.
쟁점은 여론조사 문구와 조사 방식입니다.
오 후보는 '유·무선 전화'로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는 반면, 안 후보는 '무선 전화 100%'로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서왔습니다.
한때 안 후보가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1,000명씩 조사해 합산하자'는 오 후보 제안을 수용했고, 오 후보도 "환영한다"며 극적 타결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무협상단이 오후 추가 협상을 벌였지만 100% 무선전화 조사를 주장하는 국민의당과 유선전화 응답자를 섞자는 국민의힘 의견차는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안 후보는 SNS에 추가 입장문을 올리며 "매번 후보와 당의 입장이 다르면 협상이 진척될 리가 없다"며 국민의힘과 오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오 후보는 오늘 열린 토론회에서 "안 후보에게 결례되는 표현이지만 국민의당은 사실상 1인 정당'이라며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공당이라 무엇이든 협의하는 것이 도리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상왕에 표현한 것은 이간질"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후보 등록을 따로 하게 되겠군요?
[기자]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내일 각각 기호 2번과 기호 4번으로 접수할 전망입니다.
그러면서도 두 후보는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직전까지 협상의 불씨는 살려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극적으로 단일화가 타결될 경우 두 후보 중 한 명 이름에는 '사퇴' 표시가 인쇄됩니다.
야권과 달리 범여권은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늘 오후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오전 9시 선관위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앵커]
여야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공개 사과를 했다면서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정책조정회의를 피해자에 대한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당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환기됐다며 심판론을 제기했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관련 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입장을 낸 데 "짊어지고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 가운데,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고민정 의원은 '피해 호소인' 발언을 사죄하며 대변인직을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남인순, 진선미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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