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예정부지서 공직자 땅투기 정황
[앵커]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기도 용인시에서 공직자들의 땅 투기 의심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용인시는 자체 조사 결과 투기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집적단지를 조성할 경기도 용인 원삼면입니다.
마을 주변에 온통 개발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산업단지로 주택과 농경지 등이 대거 수용됨에 따라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이 내건 겁니다.
주민들은 특히 개발계획이 알려진 이후 외지인은 물론 일부 공무원들까지 땅 투기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직자의 투기가 의심되는 땅입니다. 반도체 집적단지 개발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런 토지거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자체 조사 결과 200여 건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는데 이중 30여 건은 공무원 관련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투기 정황이 있는 사업을 계속한다는 것은 피수용민의 재산 가치가 유린당하는 것이므로 수사와 함께 모든 행정절차가 중단됨이 마땅…"
용인시는 개발 예정지의 토지거래 허가현황을 토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일부 투기 의심 공무원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토지를 거래한 공무원 6명을 확인하였고 이들 중 투기가 의심되는 3명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용인시는 앞으로 사업부서에 근무한 공무원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 자매까지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투기 의심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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