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살인과 중상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 등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성 중독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사지 가게 총격 사건과 관련해 4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용의자 21살 로버트 에런 롱이 기소됐습니다.

4명을 숨지게 한 애틀랜타 시내 스파 두 곳의 연쇄 총격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국은 용의자 롱이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롱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심이 증폭된 인종과 관련한 증오범죄인지는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이 베이커 /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 : 그는 인종적으로 동기가 있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성중독이라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범행 장소들은 그를 가게끔 하는 곳으로 보고 있고 그에게는 없애고 싶었던 유혹의 대상입니다.]

용의자 롱도 수사관에 인종과 관련이 없으며 성적인 욕망과 관련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롱의 SNS 등을 보면 중국을 악으로 규정하는 등 증오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수사가 좀 더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염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알다시피 지난 몇 달간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잔혹행위에 관해 말해 왔습니다. 매우, 매우 힘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 김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등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들은 성 중독은 변명이라며 당국의 초동 수사 결과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오 범죄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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