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위력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지만,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하면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원순 성추행 사건' 피해자 A 씨는 오늘(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분의 잘못뿐 아니라 지금 행해지는, 지금까지 상처를 준 모든 사람은 진심으로 사과해달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박 전 시장과 남은 사람들의 위력 때문에 겁이 나서 용서를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회복을 위해 용서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피해자에게 상처를 줬던 민주당이 정작 피해 사실을 인정한 뒤 후속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며, 그 사이 2차 가해로 고통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A 씨는 위력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당원과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받는 남인순 의원에 대해선 민주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엔 A 씨의 전 직장동료와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A 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고 위력 성폭력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A 씨가 공개 석상에서 직접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은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뒤 252일만입니다.
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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