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항소심 시작…"모두 무죄" vs "공정성 훼손"
[앵커]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은 또다시 혐의별로 주장이 모두 엇갈려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전부 무죄다." "공정성을 훼손시켰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첫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의 주장은 또다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이들은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1심 주장을 그대로 유지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4년형에 벌금 5억 원을 선고받은 정 교수는 이날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사모펀드 혐의와 관련해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죄로 인정된 입시비리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시스템의 공정성을 훼손한 점을 고려해달라"며 더 무거운 형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수사와 기소 과정이 위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사모펀드 투자 행위가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됐지만 결국 다른 혐의로 기소됐다는 겁니다. 검찰이 전자 정보 증거를 취득한 과정도 문제 삼았습니다.
입시비리 혐의를 놓고는 1심 재판부가 '확증 편향'을 갖고 정 교수에 유리한 진술을 배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사안별로 대립하면서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재판장은 "상당히 쟁점과 주장이 많아 하나로 정리하기 곤란하다"며 "공소 사실 중 유죄가 선고되거나 무죄가 선고된 것들을 다 다투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한 차례 더 준비기일을 잡고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한 뒤 정식 재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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