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중대본 "300명대 후반서 400명대 증가세…유행 확산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3월 14일 일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환자는 436명이며 해외 유입 환자는 23명입니다. 어제 두 분의 환자가 사망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도 심심한 조의의 말씀을 표합니다.
3월 7일부터 3월 13일까지 한 주간의 환자 발생과 유행상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28명입니다. 이는 직전 한 주간의 환자 수였던 372명보다 약 15% 증가한 수치입니다. 300명대 후반을 유지하던 그전 2주간에 비해 지난주는 유행이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07로 그 전주의 0.94에 비해 상승하여 1 이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지난주 하루 평균 31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는 전체 환자의 약 73%에 해당합니다. 비수도권은 환자 하루 발생 환자 수가 114명으로 직전 주의 77명보다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부산 경남권의 환자 수가 2배가량 증가하였고 이는 울산과 진주에서 발생한 사우나 집단감염과 부산의 항운노조, 어시장 등의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감염 양상을 조금 더 살펴보면 방역관리가 취약한 다양한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고 밀집, 밀폐된 중소 제조업과 항운노조, 콜센터 등의 고위험 사업장의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음식점과 주점, 목욕탕,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감염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호회나 가족, 지인 등의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되어 가정 내의 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어린이집, 학교 등까지 연결되는 n차 감염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지표들을 종합하자면 지난 8주간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자 수와 감염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 결과로 각종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이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 요인이 앞으로도 많은 점은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장과 여가 등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관리에 더 주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언제 어디서든 밀폐되고 밀집된 3밀 환경을 주의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등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병원에서는 2주간 증상이 있었던 환자를 통해 가족 10명을 포함해 20여 명이 확진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서울 성동구의 교회에서도 일주일간 증상이 있었던 환자를 통해 교인 11명을 포함하여 가족과 지인 20여 명이 확진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증상이 발생한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만나는 사람을 줄이면 집단감염의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3차 유행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사업장에 대한 집중점검과 일제검사를 강화하고 다중이용시설, 학교와 교육시설, 종교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예방접종도 차질없이 진행하여 취약시설과 고령층부터 차근차근 확대해 나가며 유행의 위험을 낮춰나갈 것입니다. 두어달 뒤부터 나타날 예방접종의 효과 이전에 3차 유행이 재확산되어 거리두기를 상향화하는 등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모쪼록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점검 현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7월 코로나19 안전신고를 운영한 이래 어제까지 13만1,0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마스크 미착용이나 5인 이상 사적모임의 위반, 영업시간 위반 등이었습니다. 이러한 신고에 대해 각 지자체는 현장 확인과 계도, 행정처분 등을 통해 방역수칙이 준수되도록 사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약 12만7,000여 건에 대한 처리가 이뤄졌고 이외의 처리건에 대해서도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는 어제 하루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1만4,000여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20건에 대해서는 현장지도를 실시했습니다.
경찰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도 유흥시설 2,200개소에 대한 심야시간 특별점검을 실시하여 영업시간을 위반한 한 개소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매일 각 지자체와 경찰청 등에서는 이러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늘도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지자체와 경찰청, 관계기관 종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봄을 맞아 날씨가 완연히 포근해지고 학생들의 개학도 본격화되며 사회 전반적으로 활기찬 모습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시대에서 희망과 활기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유대를 소중히 여기고 일상의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가는 노력도 위드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삶의 태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 속에서도 현재 코로나19의 유행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은 유념해 주시고 보다 슬기롭고 현명하게 방역 관리와 일상을 조화하는 노력도 잊지 말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다수보다는 소수로 침방울 배출이 위험한 환경과 활동은 피하면서 봄을 맞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국민 여러분께서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모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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