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2주가 지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놨는데,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미국처럼 백신 2회 접종이 끝난 사례도 없는 데다, 집단 면역 형성까지는 갈 길이 멀기 때문인데요.
백신을 맞더라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현재까지 38만여 명입니다.
요양병원 환자 등 우선 대상자 절반 가까이가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백신을 맞았으니 마스크를 벗어도 될까.
접종 완료 때 방역 수칙 예외 사항을 언급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지침에 따른다고 해도, 마스크는 써야 합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미국 CDC에서) 지칭하는 백신 접종자는 완전 접종자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차 예방접종이 완료된 사례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예외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CDC 지침은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2회 접종 백신은 두 번 모두 맞은 뒤 2주가 지났을 때를 전제합니다.
이마저도 마스크나 거리 두기 예외는 백신 접종자를 만날 때 적용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의 만남은 중증을 앓을 위험이 낮은 가족 구성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침을 국내에 적용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방역 당국 판단입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우리가 완전히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이렇게 활동하려면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집단면역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백신을 맞더라도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지속 기간이 짧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자 가운데 6명이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 감염 후 접종받았을 수 있고 접종받은 후에도 항체 형성까지는 2주가 걸리기 때문에 충분히 감염될 수 있고요.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소홀히 하면 (접종자도) 감염 위험성은 항상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기대감에 경계심이 느슨해지면 언제든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며,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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