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맞댄 吳-安…단일화 물꼬 텄지만 각론은 난항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맥주 회동'에 이어 여성의날 행사에서 대면했습니다.
양 측은 단일화의 방향성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될 '실무협상' 국면에서는 적지 않은 난항도 예상됩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 단일화'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연이틀 얼굴을 맞댔습니다.
여성의날 행사장에서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각자 준비한 축사를 통해 '여심'을 공략했습니다.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위트성 격언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온 오세훈입니다."
"코로나19로부터 대한민국이 해방되는 날, 여성의 일자리와 안전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져 있어야 합니다."
양 측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여성의날을 맞아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 피해자에게 진정성 없는 사과를 했고, 캠프에 문재인 정권의 전직 장관을 대거 영입한 것은 국민 우롱 쇼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앞서 '맥주 회동'을 통해 단일화 국면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단일화의 큰 방향성에는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실무협상'을 통해 조율해 늦어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9일 전까지는 단일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협상 과정에선 '기호 문제'에서부터 시민들의 의견 수렴 방식, 토론회 횟수와 여론조사 문항 등 조율해 나가야 할 사안이 적지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각각 정양석·이태규 사무총장을 필두로 한 협상단을 꾸린 양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단일화 협상을 승리로 이끈다는 각오입니다.
"단일화 협상단을 오늘 확정을 했는데, 일반 상식으로 판단할 거 같으면 별로 어려울 게 없을 거예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화 협상 속도'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무협상단이 언제 처음으로 마주 앉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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