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북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내장사 대웅전이 방화로 소실됐습니다.
사찰에 머물던 승려가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인데, 이유는 "서운해서"였습니다.
잿더미가 된 사찰을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젯밤 내장사 대웅전 건물이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소방 호스로 물을 뿌려보지만, 나무로 이뤄진 건물의 불길이 워낙 거세 진화가 여의치 않습니다.
새벽녘 뼈대만 남은 건물은 날이 밝으면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대웅전을 떠받치던 기둥은 숯덩이가 됐고, 지붕 위 기와는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돌로 된 기단만 남아 건물의 위치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찰에 고인의 위패를 모신 한 신도는 망연자실했습니다.
▶ 인터뷰 : 송은정 / 내장사 신도
- "나무로 된 것이 위패거든요. 조각 잔재만 남아 못 찾죠."
내장사는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