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멍' 딸 학대치사 20대 부부 구속
[앵커]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5일) 인천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계부는 죗값을 치르겠다며 사죄했지만, 친모는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7살 계부 A씨입니다.
A씨는 사건 당일 아내와 함께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아동학대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합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도 A씨는 훈육을 위해 체벌을 한 적이 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당일은 폭행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숨진 딸에게 뒤늦은 사죄를 했습니다.
"못할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게. 미안하다."
곧이어 도착한 친모 B씨는 달랐습니다.
아무 말 없이 취재진을 지나쳐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숨진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십니까? 아이가 아팠다는데, 말씀 좀 해주시죠.)…"
경찰 조사에서도 B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숨질 당시 딸의 온몸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신체 곳곳에서 손상이 확인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밀검사 중입니다.
법원은 "도주하거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 부부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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