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백악관에 'SOS'…끝나지 않은 배터리 분쟁

연합뉴스TV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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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백악관에 'SOS'…끝나지 않은 배터리 분쟁

[앵커]

다 끝난 줄 알았던 배터리 분쟁에 SK가 변수를 만들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던 배터리 공장을 포기할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결단을 요구했는데요.

미국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도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의 최종 판결 이후 양사는 합의금 규모를 두고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의 결정을 뒤집어주길 원한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실제로 SK는 미국 백악관 직속 무역대표부에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습니다.

ITC 결정은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효력이 생기는데, SK는 합의보다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ITC의 결정이 유지될 경우, 사실상 SK는 10년 동안 미국에서 배터리를 만들 수 없게 됩니다.

3조원을 들여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SK가 포기할 수 있다며 배수진을 친 배경입니다.

반면 LG측은 ITC의 결정이 뒤집혀선 안 된다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SK가 공장 건립을 포기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국 친환경차 정책의 핵심인 배터리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이 영업 비밀 침해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어 어떤 결정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실제 이제 눈앞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SK와 LG 양쪽을 다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바이든 행정부의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도 ITC의 판정이 정부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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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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