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입장 발표, 1분여간 7문장 발언
전격 사퇴 결심 배경·정계 진출 여부엔 ’침묵’
"사퇴 불가 입장 바뀐 배경엔 다른 결심 있을 것"
윤석열 총장은 미리 준비한 일곱 문장짜리 짤막한 입장문을 통해 사의를 결심한 이유 등을 거침없이 말했습니다.
다만 관심이 큰 정계 진출 여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는데요.
사퇴의 변을 보면, '정치인 윤석열'의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윤석열 총장의 입장 발표는 1분여 만에 끝났습니다.
정확히 7문장에 불과했지만 사퇴 이유와 정부 여당을 향한 강도 높은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권 박탈을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 파괴로 규정하며 상식과 정의를 사퇴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했고,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해서도 역시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어제까지 거취 언급은 없으셨는데 오늘 입장 표명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그만합시다. (사퇴 이후에 정치 입문할 계획 있으십니까?) ….]
즉답은 피했지만 윤 총장이 직접 준비한 사퇴의 변을 보면 어느 정도 향후 행보를 유추해 볼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국민이란 단어를 연이어 강조한 부분이 주목됩니다.
앞서 윤 총장은 사의 표명 직전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을 작심 비판하며, 기댈 곳은 국민의 지지뿐이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총리가 직접 나서 자중하라고 경고장을 날린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대구고검 방문 당시) :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입니다.]
더구나 최근까지 총장직을 지키겠다는 뜻을 고수하다 임기 넉 달을 남겨놓고 전격 사퇴를 결정한 배경엔 또 다른 결심이 포함돼 있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정계로 진출하겠다는 공식 선언은 없었지만, 윤 총장이 퇴임 후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한 일은 '정치'일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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