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크, 들어보셨나요.
대파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집에서 키워먹는 것이 이득이라는 신조어입니다.
작년보다 세 배나 올랐다는데요.
김유빈 기자가 파를 키워 먹는 집에 가봤습니다.
[리포트]
식사 준비에 한창인 강순영 씨.
[현장음]
"혜리야~ 파 좀 뽑아올래?"
화분에 꽂힌 대파를 쏙 뽑아서 가져다주자,
[현장음]
"파 가지고 왔어? 고마워"
방금 캔 파를 송송 썰어, 끓는 물에 쏙 집어넣습니다.
시원한 국물 맛은 여섯 살 손녀 혜리 양도 인정할 정도.
[노혜리 양]
"달콤하고 맛있어요."
작년 겨울, 2천 원에 구입한 대파 한 봉을 넉달 째 집에서 키우면서 강 씨는 대파 걱정을 덜었습니다.
[강순영 / 집에서 대파 재배]
"오늘 시장에 가보니까 한단에 6천 원씩 하더라고요. 내가 이거 '파테크(파로 재테크)' 한건가 싶은 생각이…흐뭇한 기분도 들고."
실제로 대파 1kg의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256% 급등했습니다.
한파와 폭설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김유빈 기자]
"요즘 대파 한 봉 장바구니에 담기가 참 부담스럽습니다. 마트에선 한 봉 가격이 7천 원에 육박합니다."
[A씨 / 소비자]
"(대파 대신) 다른 걸로 대체를 많이 하죠."
[B씨 / 소비자]
"양을 조금 줄이고 버리던 걸 좀 (안 남기려고)..."
그렇다고 기본 재료인 대파를 안먹을 수는 없습니다.
[장혜연 / 집에서 대파 재배]
"요즘 대학생 자취생들이 물가가 비싸다 보니까 직접 재배하는 것들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치솟는 식재료 물가에 내 먹거리는 내 손으로 해먹는다는 도시 농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