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변희수 전 육군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TV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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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변희수 전 육군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앵커]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 전 하사가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음달 전역처분 취소 청구 소송의 첫 변론을 앞두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정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죽더라도 군인으로 죽고 싶다"던 변희수 전 하사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변 전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후 6시쯤.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는 지역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볼 때, 변 전 하사가 숨진 지 상당 시간 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기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도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복무를 이어가기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강제전역을 결정했습니다.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지만, 육군은 "적법한 처분"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변 전 하사는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다음달 첫 변론이 예정돼 있던 상황.

육군 관계자는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면서도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변 전 하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mail protected])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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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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