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2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서정욱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직을 100번이라도 걸겠다. 그런다고 될 일은 아니라면서요.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야 한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인이다. 뭔가 이제부터 윤 총장도 대국민 여론전을 시작한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해석하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액면 그대로 해석을 해보면요. 윤 총장이 사퇴한다고 해서 여당이 추진 안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압도적인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총장이 사퇴하든 말든 여당은 추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추진하는 추세를 보면 3월 발의, 6월 입법. 이건 아마 끝까지 할 것 같고요. 윤 총장 입장에서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오직 국민의 여론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정부가 야당의 목소리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지지율, 이게 여당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정확한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윤 총장이 절박한 것 같습니다.
[김종석]
이현종 위원님, 국회보다는 국민을 바라보겠다는 얘기인데요. 국회와 접촉면 넓힌다고 중수청 입법을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이 얘기는 중간에서 완충작용을 해야 될 민정수석이라든지 박범계 전 장관의 부재도 윤 총장에게는 뼈아프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거예요?
[이현종]
그렇죠. 그게 아마 제일 절실한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보통 이런 사안이 벌어지면 청와대가 중간에서 중재를 한다든지... 아시겠지만 민정수석 인사권도 패싱 당하고요. 야당이 뭘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요. 본인이 국회에 출석하려고 해도 의원들 찾아가서 설득할 수 없잖아요. 여당이 반대하면 법사위에서 국회도 나갈 수 없어요. 그렇다보니 윤 총장 입장에서는 결국 본인 입으로 이야기할 방법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저는 국회가 총장에 대해서 비판하기 이전에 총장을 국회에 불러서 한 번 물어보라는 거예요. 당신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게 정상적인 절차 아닙니까. 그러면 총장도 부르지도 못하게 하고 있고, 말도 못하게 하면서 중수청 밀어 붙이겠다? 왜 절차에 따르지 않았냐? 그거야말로 부당한 것 아닌가요?
[김종석]
인터뷰 내용 중에 중요한 부분이었죠. 윤 총장이 대국민 여론전 카드를 꺼낸 부분이요.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오늘 이 국민일보와의 지면 인터뷰로 사실상 정치모드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러면 윤 총장 속내를 좀 더 깊숙이 봐야 될 텐데요. 누군가는 정치무대에 오늘부로 뛰어든 것이라고 하고, 검찰의 위기 때문에 뛰어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대선출마 관련해서도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는 것 같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윤석열 총장 측근에서는요. 오늘의 인터뷰가 정치적 일정을 계산한 인터뷰는 아닐 거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 정무적 판단, 정치적 야망 때문에 움직이는 거라면요.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서 중앙지검장 거치고 검찰총장 하면서 승승장구할 때 굳이 조국 전 장관이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지 않았겠죠. 그 수사 적당히 무마했으면 훨씬 더 편안하게 권력의 심장부에 있지 않겠습니까. 지난 2013년에도 국정원 댓글수사 관련해서 상관에게 반발하지 않았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인터뷰를 나오고 작심발언을 쏟아낸 것은요. 정치적 스케줄 이전에 지금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 법안을 막지 못하면 국가의 법치가 흔들리고 반부패 수사력이 뿌리부터 약해질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측근들이 말을 하고 있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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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