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 수석 거취 관련 언급 없어
유영민 비서실장, 사표 수리 가능성 언급
’거취 일임’ 했지만 ’사의 유지’에도 무게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 파동 이후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고 복귀하고 한 주가 지났습니다.
문 대통령이 재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침묵이 길어지면서 신 수석 사퇴의 모양새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의 파동 이후 돌아온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한다고 말하고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사의를 철회한다는 말은 안 했지만 청와대는 상황이 '일단락'됐다며 민정수석 사의 파동이 끝났음을 강조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신 수석 사의를 여러 차례 만류했던 문 대통령이 곧바로 '재신임' 의사를 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 주가 다 지나도록 문 대통령은 신 수석 거취와 관련한 아무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대통령 비서실장 입에서는 사표 수리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유영민 /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지난 25일) :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다. 이렇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민정수석의 사의가) 수리가 될 수도 있고.]
신 수석이 사의를 접었다기보다는 잡음을 줄이기 위한 양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민정수석이 두 달도 안 돼 스스로 옷을 벗는다는 점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 신 수석이 사의를 굽히지 않을 당시 청와대 내부는 물론 여당 안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19일) : 정부 내부에서 이견으로 갈등 있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더라도 이 갈등이 관리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언론에 버젓이 공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결국, 신 수석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보다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에 의한 교체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수순일 수 있다는 겁니다.
적극적인 사의 만류로 신 수석이 돌아왔지만, 거취를 일임받은 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민정수석 교체 카드가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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