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 등 거대 디지털 플랫폼 업체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불을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호주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뉴스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고 구글은 호주 주요 언론사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에서 접속한 페이스북 화면입니다.
호주 매체뿐 아니라 로이터 통신과 CNN 등 해외 언론사 뉴스까지 뜨질 않습니다.
페이스북이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호주 정부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호주 온라인 광고 매출의 53%와 23%를 가져가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불을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 페이스북에 '여긴 호주야, 여기서 장사하고 싶어? 그러면 우리 규칙에 따라'라고 말하고 싶네요.]
하지만 페이스북은 "언론이 기사를 자발적으로 올렸고, 이를 통해 오히려 호주 언론이 지난해 4억7백만 호주 달러, 약 3천5백억 원을 벌어들였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은 법이 통과될 경우 위협이 될 만한 호주 매체들과 사용료 협상을 벌여 '세븐 웨스트 미디어'와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 소속 언론사엔 사용료를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구글이 철수할 경우 호주 법안을 지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라는 호주 정부의 경고가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BBC는 매달 호주인 천7백만 명이 페이스북을 방문할 정도로 사용이 많아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 중단은 호주인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클린 클라크 / 호주 시드니 거주 : 페이스북이 뉴스를 금지하는 건 사실 끔찍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모든 소식을 한 자리에서 알 수 있어서 만능인 것 같고. 그래서 저한테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구글과 페이스북의 엇갈린 행보가 다른 나라의 뉴스 사용료 논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칫 거대 미디어 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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