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바 코로나 학번 새내기를 맞는 대학가가 저마다 이색적인 방법으로 신입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인사에 비대면 술자리까지, 새내기들에게 추억과 설렘을 지켜줄 이색적인 방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백 명은 거뜬히 모일 수 있는 공연장 좌석이 텅 비었습니다.
이맘때면 좌석을 가득 채웠을 신입생들, 화면 너머로 인사합니다.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된 지난해와 달리 '비대면' 신입생 설명회가 열린 겁니다.
[최은지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 코로나19로 인해 21년도 1학기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데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연세 학우 분들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눈이 반짝이는 신입생들, 대학생활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할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비대면 신입생 설명회 참가 학생 : (새내기로서) 졸업 전에 어떤 경험들을 해봐야 할까요?]
수강신청부터 동아리 활동과 축제까지 선배들은 새내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게 많습니다.
첫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며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2학년 선배들은 비대면 수업이라면 할 말이 넘칩니다.
[21학번 후배들에게 전하는 편지 中 : 저도 처음엔 줌이 서툴고 비대면으로 학우들과 교류하는 것이 되게 어색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금방 익숙해질 거로 생각합니다.]
금요일 저녁, 먹거리를 들고 노트북 앞에 앉은 학생들.
북적북적한 환영회는 아니지만, 신입생 3명과 재학생 3명이 한 조가 돼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술자리 역시 비대면입니다.
한국외대는 대면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 2주 동안 긴 비대면 OT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대여섯 명씩 화상으로 모여 입학 전까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구명준 / 한국외대 총학생회 문화기획국장 : 작년 같은 경우는 새내기 새로 배움터가 갑자기 취소되다 보니까 아무런 행사 없이 진행됐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저희가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새내기들은 막막하기만 했던 대학생활인데 이렇게라도 선배를 만나니 마음이 놓입니다.
[박채원 / 한국외대 신입생 : 이렇게 온라인으로 만나면서 하니까 좀 더 다양한 활동들을 해볼 수 있는 거 같고 오프라인으로 실제로 만나게 되면 좀 더 반갑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코로나19 이후 어느덧 두 번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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