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봉합될지 끝을 볼지 기로에 섰습니다.
신현수 대통령 민정수석이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검찰 인사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냈죠.
아내에게 그만두겠다는 말을 남긴 신 수석은 내일까지 휴가를 냈는데요.
신 수석 아직까지는 되돌릴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장원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현수 대통령 민정수석은 어제 청와대 인사들과 저녁을 같이 했습니다.
청와대 인사들은 “대통령의 뜻이니 사의를 거두라”고 설득했지만, 신 수석은 뜻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밤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만난 신 수석의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그만두겠다는 말만 들었고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공직자로서 마음에 있어도 못 하고, 묻고 가야 하는 이야기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신 수석은 어제 귀가하지 않고 시내 모처에서 머문 후 오늘 아침 청와대에 출근해 18일과 19일 휴가를 냈습니다.
신 수석의 사의를 반려한 문 대통령은 별 말 없이 휴가를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음주 초에 출근해 입장을 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신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면서 신 수석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한 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현수 / 대통령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새로 임명된 민정수석 신현수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신 수석은 최근 들어 주변에 "자존심이 상해 못 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수석의 거취는 다음주 초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