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1.5단계 완화 사흘째…"조금 숨통 트여"
[앵커]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시간제한 없이 영업이 가능해진 식당과 술집은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지만 밤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된 유흥시설은 효과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네, 광주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상무지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많은 가게가 간판에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반대로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눈에 띕니다.
오늘 매우 춥고 눈까지 내린 탓인지 거리도 아직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월요일이죠.
지난 15일부터 비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됐습니다.
식당과 카페, 술집은 아예 영업 제한이 풀렸습니다.
노래연습장도 출입 인원 제한을 조건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업이 가능합니다.
영업이 금지됐던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6개 업종은 두 달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다만, 밤 10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광주시 방역 당국은 내일부터 합동점검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노래연습장과 PC방 등을 돌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러면 상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주변 상가를 돌아보고, 업주들과 이야기도 나눠봤는데요.
상인들의 반응은 업종별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에 영업 제한 조치가 풀린 술집과 식당, 카페 등은 크게 환영했습니다.
손님이 코로나 이전처럼 급격하게 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결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깁니다.
일부 업소들은 새벽까지도 영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유흥업소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밤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업종 특성상 유흥업소는 밤 10시가 넘어야 손님이 찾아온다는 겁니다.
실제 한 룸 소주방 업주는 지난 이틀 동안 단 2팀의 손님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는데요.
이 정도로는 월세 등 기본 유지비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랜만에 거리에 활기가 도는 모습은 보기 좋은데요.
반대로 자칫 방역에 느슨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업소는 물론 이용하시는 시민들께서도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광주 상무지구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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