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희망은 다음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인데 백신에 대한 불신이 적지가 않습니다.
정부가 가장 먼저 맞게 되는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접종 대상자 등록을 받았는데요.
저희가 취재해보니, 맞지 않겠다며 등록하지 않은 사람이 상당수였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배포된 공문입니다.
오는 26일 있을 접종을 위해 종사자와 환자, 입소자 명단을 사전 등록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접종 동의 여부도 함께 입력해야합니다.
서울 한 요양병원의 사전 동의 비율을 구성원 별로 확인해봤습니다.
전체 환자 256명 가운데 65세 미만은 스무명에 불과한데 접종에는 모두 동의했습니다.
의료 종사자는 95%가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지만, 간병인은 81%만 접종에 동의했습니다.
다른 두 곳을 더 확인해 봤더니 한 곳은 간병인 94%가 의사를 밝혔지만, 또 다른 한 곳은 의료진 포함 전체 직원의 64%만 접종에 동의했습니다.
[요양 병원 관계자]
"미국 FDA에서 아직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 (유럽국가)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 이런 정보 때문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해진 순서에 접종을 거부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모두 접종한 뒤인 9월 이후로 순번이 미뤄집니다.
다만, 이번 동의는 강제성이 없어 접종 당일 결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 국회에서 있었던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접종 진행 중 할당된 백신이 남을 경우에는 병원이 재량껏 당일 긴급 접수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렵게 확보한 백신을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철처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