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수도권과 충청 지방에는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호흡기에 안 좋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늘 오후에 찬 공기가 남하하며 점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설 연휴엔 마치 3월의 봄 날씨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등 내륙 낮 기온은 예년보다 10도나 높은 15도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포근한 날씨에 대기가 정체되고 중국발 스모그까지 겹치면서 설 연휴 마지막 날 도심은 잿빛 먼지에 갇혔습니다.
호흡기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2~5배나 높아졌고,
서울 중구와 인천 옹진군 영흥, 경기 화성 서신면, 충남 홍성 내포 지역의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무려 80~150㎍까지 치솟으며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김성우 /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 대부분 지역에서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했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오늘) 농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 충청 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사업장 등에 대한 점검과 함께 날림먼지를 줄이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진행됐습니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 : 도로 상의 비산 먼지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제거하는 데 도로 청소가 효과가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찾아온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늘 오전까지 이어진 뒤 오후에 찬 바람에 강하게 불면서 점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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