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도심 거리와 쇼핑몰 등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두 달여 만에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된다는 발표에 나들이 나온 시민이 더욱 늘어난 모습이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휴 마지막 날이자 두 달여 만의 거리두기 완화를 하루 앞둔 날,
서울 홍대 앞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5인 이상 가족 모임이 금지되면서 고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이 도심 나들이를 택한 겁니다.
상인들도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오경수 / 일식 음식점 관리자 : 예전에 상황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상황이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하고 있고. 또 어제, 오늘도 저번 주, 그 저번보다는 (연휴 기간에) 손님이 많이 더 많이 왔기 때문에….]
특히, 이번 완화 결정으로 영업 제한 시간이 없어진 오락실에도 손님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올린 뒤 80%까지 급감했던 영업 이익도 차츰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도 커집니다.
[최종윤 / 오락실 점주 : 그나마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엄청 어려웠었는데 지금 그나마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 같은 기대감이 있어요.]
짙게 낀 미세먼지를 피해 야외 대신 실내 쇼핑몰을 찾은 발길도 많았습니다.
거리 두기 완화를 앞둔 시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신승희 / 서울시 창전동 : (대부분) 8시~9시 정도에 닫으니깐 그쯤 되면 사람들이 엄청 몰리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거리 두기 효과가 더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시간 늘어나는 게….]
[곽민지 / 용인시 공세동 : 헌팅 포차나 술집들이 많이 활성화된다고 들어서 거기서 다시 또 옛날 이태원 같은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런 게 걱정이 됩니다.]
방역 시계가 두 달 전으로 돌아가게 된 2월.
재확산의 불씨가 사라진 건 아닌 만큼 시민과 업주들 스스로 철저히 방역을 지키며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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