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떠나는 사람들...새로운 일상을 찾아서 / YTN

YTN news 2021-02-14

Views 21

일본 도쿄는 천4백만 가까운 인구가 모여 사는 세계적인 대도시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 생활 환경에 큰 변화가 찾아오면서 사람들이 줄줄이 도쿄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의 데이터 분석회사에서 일하는 시모무라 켄지 씨.

회사 근처에 살다 지난해 7월 가나가와 현으로 이사했습니다.

[시모무라 켄지 / 가나가와현 이주민 : 지금은 방 3개인 곳에 월세 약 50만 원을 내고 있습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도쿄 살 때의 3배 정도 됩니다.]

집 앞 바다에서 취미인 낚시를 언제든 즐길 수 있고, 이웃과의 교류가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늘어난 것이 생활의 큰 변화입니다.

[시모무라 켄지 / 가나가와현 이주민 : 도쿄에 있는 의미가 뭘까 생각했거든요. 집세도 비싸고 사람들과 교류도 없고 단지 일 때문에 살면서 근무하는 것뿐이어서….]

도쿄에서 약 100km 떨어진 유명 관광지 아타미.

이곳에 집을 산 나카야 카오리 씨의 경우 매월 나가는 주택 대출금이 도쿄 살 때 월세의 1/3 정돕니다.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돕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상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나카야 카오리 / 시즈오카현 이주민 : 이주 상담 건수도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탈 도쿄, 도쿄가 아닌 어딘가로 이주하고 싶다는 상담이 많아졌어요.]

코로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이후 도쿄로 이사 온 사람보다 나간 사람이 6개월 연속 더 많았습니다.

재택·원격 근무가 새로운 일상으로 정착하면서 굳이 높은 생활비를 감수하며 직장이 있는 대도시에 살 이유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카사미 카즈오 / 고향 회귀 지원센터 부사무국장 : 한 주에 1-2회 정도 출근할 경우 도쿄에서 100km 범위 내 통근 시간 2시간 정도인 곳이면 살 수 있으니까요.]

군마현 등 도쿄 인근 지자체는 적극적으로 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설명회도 열고 있습니다.

[설명회 참가자 : 텔레워크를 회사에서 강제로 하게 돼 집이 있다면 도쿄 근교가 아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대도시의 편리함도 무시할 수 없지만 삶의 여유를 찾아 도쿄를 떠나는 사람들의 행렬은 코로나 속에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214091242346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