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기차 경쟁에 제 2막이 열렸습니다.
지금까지는 기본적인 기술력 싸움이었다면 이번엔 누가 1초라도 더 빨리 충전하느냐 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차들이 충전기를 꽂고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요즘 전기차가 많아지다 보니 서울의 경우, 도심 주요지역 대형건물 지하주차장에는 고속충전기가 설치돼있습니다."
주행거리 440km인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일반 충전을 하면 완충까지 7~8시간 걸리지만 고속 충전기를 쓰면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테슬라는 서울 8곳 등 전국 30여 곳에 190기 가까운 고속충전기 '슈퍼차저'를 설치했고 올해 310기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래도 부족하며 아예 대형 충전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강석/서울 마포구(전기차 운전 1년째)]
"주차장 외진 구석에 가야 해 그 근처 가지 않으면 이용하기 애매한 부분도 있어요. 도심엔 충전스테이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현대차그룹도 기존 주유소를 대형 고속충전소로 리모델링해 속도 경쟁에 맞불을 놨습니다.
초고속충전기 '하이차저'로 800볼트 전기차를 사실상 완충하는데 기존 급속의 절반인 18분이면 충분하고 4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오재훈 / 현대 EV 스테이션]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타사 전기차도 충전가능하고 전기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편리하게 충전하실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120기의 하이차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