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바이든에 'LG-SK 판결' 거부권 행사 요구
[앵커]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LG와 SK의 배터리 분쟁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의 판정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SK가 패하면, 조지아 주에서 진행 중인 SK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타격을 입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세기의 배터리 소송전'으로 불린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분쟁.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SK의 영업 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LG의 완승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에서 진행되는 SK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습니다.
ITC가 SK에 배터리 등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SK가 조지아주에 3조원을 투자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타격을 입는다는 겁니다.
2,600개 청정 에너지 일자리까지 위태로워진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보급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는 점을 파고든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우리는 고용 문제를 해결해야 할 뿐 아니라 경제 성장도 동시에 다뤄야만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ITC 판결 후 60일 내 거부권 행사 여부를 정해야 합니다.
앞선 유사한 사례로, 지난 2013년 ITC는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지만,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효력이 상실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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