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독일 등 3개국 외교관 추방...'푸틴 정적' 둘러싼 갈등 고조 / YTN

YTN news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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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집회에 참여했다며 유럽연합 3개국 외교관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EU 각국이 추방 명령을 취소하지 않으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는 등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독일과 스웨덴, 폴란드 외교관들에게 빠른 시일 안에 러시아를 떠나도록 명령했습니다.

추방 대상은 모스크바 독일 대사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웨덴과 폴란드 총영사관 소속 외교관들입니다.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운동가 세르게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불법 집회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외교관들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외교관 지위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사국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추방 결정은 유럽과의 관계를 더 훼손할 것이라는 비난과 함께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이번 추방 결정은 부당합니다. 법치주의와는 거리가 먼 러시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도 강력한 비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에서부터 그의 귀국과 체포, 실형 선고, 그리고 추방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합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나발니의 몸에서 옛 소련이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 성분이 나오면서 러시아의 암살 시도라는 비난이 거셌습니다.

치료 후 러시아에 귀국한 나발니는 즉시 체포됐고 최근 러시아 법원이, 과거 나발니에게 선고했던 집행유예형을 3년 6개월의 실형으로 전환해 구금했습니다.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러시아 곳곳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외교관 추방 결정까지 나오면서 러시아와 서방측의 외교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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