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에서는 서울 삼성과 창원 LG가 팀의 간판스타를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나란히 선발된 김시래와 이관희 선수가 주인공인데요.

공교롭게도 바로 내일(6일), 두 팀의 맞대결에 유니폼을 바꿔 입고 나섭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과 LG가 단행한 2 대 2 트레이드는 프로농구 시즌 후반 판도에 큰 변수가 될 만합니다.

팀을 대표하는 주전 가드와 외국인 선수를 맞바꾸며 두 팀 모두 시너지효과가 기대됩니다.

김시래와 이관희 모두 최근 발표된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정도로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입니다.

올 시즌 6강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은 약점으로 꼽혔던 가드진을 보강했습니다.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야전사령관이 절실했는데, 실수가 많은 이관희 대신 시야가 넓은 김시래가 합류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외국인 선수 화이트의 득점력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시래와 포지션이 겹치는 단신 가드들이 많은 LG 역시 돌파와 외곽슛을 겸비한 이관희가 조성원 감독의 공격 농구에 더 보탬이 된다는 계산입니다.

고액 연봉자인 김시래를 보내면서 샐러리캡의 여유까지 갖게 돼 올 시즌 뒤 본격적인 리빌딩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김도수 / 농구해설위원 : 이상민 감독이 포인트가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삼성은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보입니다. 이관희 선수는 상대 포워드 라인의 에이스를 잡을 수 있는 수비력이 훌륭하기 때문에 (LG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트레이드 직후 맞대결이 예정돼있어, 김시래와 이관희는 곧바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과 LG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또 한 건의 후속 트레이드까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허재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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