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 터져나온 홍남기 사퇴론…洪 "절제해 표현한 것"
[앵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에 공개 반기를 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보편과 선별지급 병행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당 내에선 홍 부총리 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대표는 "재정의 역할을 확대할 때가 됐다"며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편성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민생의 고통 앞에 정부 여당이 더 겸허해지기를 바랍니다. 국민의 삶을 지탱해드리는 데 필요하다면 재정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SNS를 통해 "선별·보편 지원을 모두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기를 든 홍남기 부총리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마침 국회를 찾은 홍 부총리.
당정 갈등 상황에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다른 이견 사항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확정된 걸로 전달이 될까 봐 재정당국의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제가 말씀을 드린 것으로…"
민주당 내부는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SNS를 통한 홍 부총리) 발언의 형식이나 내용이 상당히 부적절했다는 의견은 당내에서 지배적 분위기입니다."
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최인호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홍 부총리 사퇴 의견을 강력히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회의 내용을 공개하는 건 이례적 일입니다.
설훈 의원은 "전쟁이 나도 재정 건전성만 따지고 있을 거냐"며 "그런 인식이라면 물러나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이제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며 이견을 좁혀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속히 기재부를 설득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관철시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홍 부총리를 압박하는 동시에, 주도권을 잡고 갈등을 조기 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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