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도로에 덤프트럭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는 의식을 잃고 차에 갇힌 상태였는데요.
출장을 가던 소방관들이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전남 광양.
1차로에 덤프트럭 한 대가 옆으로 넘어져 있습니다.
근처에 차를 세운 이들이 트럭 쪽으로 달려갑니다.
코로나19 출장 업무로 이곳을 지나던 장지선 소방위와 김효성 소방사입니다.
트럭에는 50대 운전자가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김효성 / 전남 광양소방서 소방사 : (차 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처음에 교통정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구급대원 주임님이 보시고 '어 선생님!' 그래서 바로 경광봉 내려놓고 제가 유리창을 들어서 바깥으로 던졌거든요.]
운전자를 밖으로 꺼낸 이들은 구급차가 올 때까지 체온 유지를 위해 갖고 있던 방화복을 덮어줬습니다.
이들의 119 신고와 후속 조치로 10분 만에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운전자는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소방관은 구조 과정에서 유리 파편이 손에 박혀 다치기도 했습니다.
임용 2년 차인 김 소방사는 YTN과의 통화에서,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효성 / 전남 광양소방서 소방사 :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건데요, 뭘. 사람 목숨이 제일 먼저이지 않습니까. 누구라도 먼저 할 거 없이 그냥 바로 들어갔던 거 같습니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뻔했던 사고.
두 소방관의 기지로 소중한 목숨을 구했습니다.
YTN 한동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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