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600만 명.
미국은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는데,이제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쓰는 게 의무가 됐습니다.
변이바이러스가 돌면서 이젠 마스크도 두 장씩 겹쳐 쓰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다음 달 2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나 버스, 지하철은 물론 공유 차량도 포함됩니다.
두 살 이하 아동이나 장애인 등 예외는 있지만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로 실시하지 못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26일)]
"앞으로 몇 달은 백신이 아닌 마스크가 코로나19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일 것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조금 주춤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30개 주로 퍼졌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이어, 메릴랜드 주에서도 발견됐지만, 유입 경로는 깜깜입니다.
[브래넌 트랙슬러 /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중보건 담당자(지난 29일)]
"확진자들은 최근 여행 기록이 없었고, 서로 어떤 연결점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마스크 한 장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백악관 대변인 등, 주요 인사들도 마스크를 겹쳐 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 최고 권위자 파우치 소장도 "보호막을 한 겹 더 얹으면 상식적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성능 마스크를 겹쳐 쓰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KF94 두 장을 쓰면 숨이 차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결국은 제대로 못쓰게 되어서 위아래 빈틈이 생기게 되는 거죠."
미국의 백신 접종자는 100명 중 7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직까지는 마스크가 유일한 희망이지만, 혼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