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전 문건' 논란…김정은의 '원자력' 언급 주목
[앵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자료 목록에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의 과거 '원자력' 언급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 원자력을 이용한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는 내각 부처까지 신설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전 때부터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경수로를 지원받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오랜 기간 줄다리기도 했습니다.
미국과의 경수로 협상이 끝내 결렬되자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 '자립적 핵동력 공업'을 강조하며 경수로 개발 사업 추진을 선포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4월에는 자립적 핵동력 공업 발전을 목표로 내각 부처의 하나로 원자력공업성을 신설했습니다.
"주체 조선의 원자력공업은 위대한 당의 탁월한 영도에 의하여 역사에 전례 없는 기적적인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원자력공업성은 설립 초기에는 경수로 등 원전 사업보다는 핵무기 개발에 더 치중해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11월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한 이후에는 원전 개발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전력 생산 수단으로서의 원자력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수력발전소 건설을 다그치고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 발전 능력을 전망성 있게 조성해나가며…"
김 위원장은 같은 해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시정연설 이후 김 위원장은 더는 '원자력 발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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