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스트라제네카도 승인…백신 물량 확보가 관건
[앵커]
유럽연합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접종 가능한 백신은 모두 3종으로 늘었지만, 물량 부족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유럽연합은 사실상 역외수출 제한 조치까지 도입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유럽연합,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에 이어 EU가 조건부 사용을 승인한 3번째 코로나19 백신입니다.
문제는 백신 물량 확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에 공급하기로 한 8천만회 분 가운데 40%가량만 납품할 수 있다고 통보하자 EU는 영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공급하라고 요구하는 등 양측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 백신 역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프랑스의 다음달 공급 물량을 계획보다 25% 줄이기로 한데 이어, 이탈리아에도 공급량을 20% 줄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백신 물량 부족으로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늘리거나 아예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등 유럽연합 내 백신 접종 차질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
EU 집행위원회는 제약사들이 EU 내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단행했습니다.
제약사들은 공장이 위치한 회원국에 신규 수출 대상과 물량 등을 사전에 알려야 하는데, 만약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회원국이 백신 수출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국가가 백신을 공평하게 공유해야 한다면서 수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백신 민족주의는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근시안적이며 자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EU의 이번 조치가 보호무역주의라는 비판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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