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이어 프랑스도 백신이 거의 고갈됐습니다.
유럽 전체가 백신 확보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우리나라도 많은 물량을 도입할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예상보다 물량이 적게 공급되면서,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는데요.
파리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윤종 특파원,
[질문1]유럽연합에 백신 재고가 벌써 바닥이 난 건가요?
[리포트]
네, 이미 스페인 마드리드와 북동부 지역에선 접종이 2주 중단됐습니다.
프랑스도 다음달 2일부터 파리와 수도권에서 접종을 4주 미룬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화이자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곳 파리 지역 병원마다 접종 대상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고
오늘이라도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병원은 혼란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질문2]특히 아스트라제네카 공급이 부족해지자, 유럽은 영국 탓을 하고 있다면서요?
네, 아스트라제네카는 시설 화재를 이유로 유럽연합에 공급하는 백신물량을 60% 줄이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는 예정대로 공급하자 유럽연합이 발끈한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영국에 있습니다.
올해 1월 시행된 브렉시트로 영국은 더 이상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닌데요,
유럽연합은 영국에게 줄 물량을 줄여서라도 백신을 공급하라며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입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이 석 달 먼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백신 부족 현상이 4월까지 이어진다는 우려가 독일 당국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유럽연합은 유럽 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역외로 수출되는 걸 막는 방침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의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