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포효한 이유는?...'로컬룰'이 야속해 / YTN

YTN news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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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터치아웃인 줄 알았는데…판독 끝에 ’실점’
김연경, 실점에 경고까지…V리그 로컬룰에 ’혼란’
현장 혼란·국제경쟁력 지적…손질 필요성 커져


어제(26일)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V리그 코트에서 한껏 포효했습니다.

득점인 줄 알고 기뻐하다가 오히려 점수를 내줘서 '뿔'이 났는데, 우리나라만의 독자 규정, 이른바 '로컬 룰' 때문에 빚어진 상황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순간입니다.

3세트 승부처, 흥국생명 김연경이 블로킹 벽을 이용해 점수를 따냅니다.

'배구 여제'의 노련미가 돋보인 장면,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을 마지막까지 터치한 건 김연경이라 순간 희비가 엇갈립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 저 안 맞았어요, 마지막에! 제가 하고 나서 끝났어요. 나 안 맞았다니까요, 진짜.(블로킹이) 따라와서 얘가 맞고 나갔는데, 왜 내가 맞아, 나 안 맞았다니까, 안 맞았다니까!]

[전영아 / 프로배구 심판·주심 : 마지막까지 공을 가지고 있는 게 지금 비디오로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연경 선수의 폴트가 되는 거예요.]

[김연경 / 흥국생명 : 아니, 안 맞았는데 내가, 마지막에! (비디오 판독으로 나왔어요, 지금!) 아니, 내가 어떻게 맞았다는 거야,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 선생님!]

점수를 내주고, 경고까지 받은 김연경.

국제대회나 해외리그에서는 이런 경우 보통 공격자 득점으로 인정하는데, V리그의 독자 규정, 이른바 '로컬 룰'에는 마지막에 공을 만진 사람이 중요합니다.

[중계방송 해설진 : 비디오판독 제도가 생기기 이전에는 공격수가 터치아웃을 시켜놨을 때는 무조건 공격자 쪽에 득점이 됐는데….]

남자부도 '로컬 룰'로 몸살입니다.

서브와 동시에 앞줄 중앙의 황동일이 재빠르게 오른쪽 블로킹 벽을 쌓습니다.

자기 위치를 벗어난 '포지션 폴트'라며 항의하는 우리카드 알렉스.

국제연맹은 서브를 때릴 때까지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V리그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공을 띄우는 시점부터 움직여도 눈 감아 줍니다.

국제대회 반칙이, 우리 무대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겁니다.

[김건태 / 프로배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 : 초·중·고등학교 선수들, 지도자들은 배구경기 규칙이 그런 줄 알고 이대로 쫓아서 할 거예요.]

흥미진진하게, 아기자기하게, 우리 식으로 바꾼 '로컬 룰'이 현장 혼란은 물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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