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SK텔레콤이 이끌던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 야구단을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신세계의 이마트가 야구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선수단 등도 전원 고용 승계하면서 오는 3월 정식 출범 예정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 와이번스 구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며 SK텔레콤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인수에 합의하기로 양사가 협약을 맺어 SK 와이번스 주인이 21년 만에 바뀌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SK텔레콤이 보유한 와이번스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입니다.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고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신세계가 100% 고용 승계하기로 했습니다.

인수금액은 1,352억 원으로, 다음 달에 본 계약을 체결하며 정식 출범은 오는 3월 중이 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유통 기업인 신세계가 야구단 인수로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인수 직후 입장 문을 내고 '팬 서비스 강화'와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특히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바꿔 신세계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게 하고 생활용품, 반려동물 용품 등 야구 관련 상품과 서비스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신세계가 젊은 야구 팬들을, 신세계와 이마트의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공들일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 :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프로야구 인수를 위해 노력했고 SSG 닷컴을 통한 온라인 성장동력 확보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구단 이름 캐릭터 등도 신속히 확정해 4월 정규리그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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