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확산 속 스가 총리 방미 쉽지 않아
바이든, ’코로나19 극복’ 최우선 과제로 삼아
"화상회담 가능성…日 총리 방미, 3월 이후 예상"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향후 미-일, 미-중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도 관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은 화상으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온 중국과의 첫 정상회담은 아직 안갯속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스가 총리와 바이든 차기 대통령 간 있었던 전화회담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일 양국 간 긴밀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지난 20일) : 우리 정부는 바이든 신정부와 미일 동맹의 강화해나갈 것이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 코로나 대책, 기후 변동 문제 등 국제사회의 공통 과제에 대해 긴밀히 연계를 추구해나가고자 합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조기 정상회담 구상을 밝히면서 방미 시기로 올해 2월을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총리의 외국 방문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도 취임 첫날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대면 회담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회담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스가 총리의 방미는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도 상호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대중 강경 기조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 당시) : 중국이나 다른 이들이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규칙을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양측은 최근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껄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중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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