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 계좌 추적 없었다”…13개월 만에 사과

채널A News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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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돌연 검찰에 사과했습니다.

본인의 이 발언에 대해서인데요.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2019년 12월)
“그 은행에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당시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을 비판하며 나온 이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왔었죠.

오늘 “이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사과했는데, “많이 부끄럽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는 통렬한 반성문 수준의 사과를 한 겁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1개월 전, 검찰의 계좌추적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2019년 12월 24일)]
"모종의 밝힐 수 없는 경로를 통해서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유 이사장이 오늘,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며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계좌추적 사실이 없다는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여름까지 3차례에 걸쳐 의혹 제기를 한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유 이사장은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며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었다"고 했습니다.

유 이사장의 의혹 제기를 비판해 온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출신 김경율 회계사는 냉소적인 반응입니다.

김 회계사는 "유 이사장의 발언으로 고통을 겪은 분들을 많이 봤다"며 "사과를 못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김 회계사와 함께 유 이사장을 비판해 온 권경애 변호사도 "사과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사장 자리를 내놓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의혹으로 1년간 소모적인 논쟁을 벌였다"며 "의심받은 검사들은 무슨 죄냐"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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