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떠나며 '셀프환송'…"돌아올 것"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여곡절이 많았던 4년의 임기를 끝내고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셀프 환송식을 가졌는데요.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4년간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직전 백악관을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향한 곳은 인근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군기지입니다.
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군 기지에서 열린 자신의 환송 행사에 참가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차기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또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상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가 결코 이보다 더 좋았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나는 어떤 형태든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선 불복의 연장선에서 4년 뒤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돼 온 만큼 정계 복귀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는 연설 중간에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거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초 백악관 참모들이 평화적인 정권 이양의 내용이 담긴 연설문을 준비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폐기하고 자신이 준비한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식에 참석하는 오랜 전통은 깼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백악관 입성을 환영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겨, 후임자에게 편지를 남기는 전통은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공군기지 연설이 끝난 후에야 영빈관에서 나와 성당으로 향하며 취임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별사를 하는 동안 이날의 주인공인 자신에게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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