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대통령이 힘 실어줘"
민주당 최고위원, 재난지원금 관련 비공개 회의
이재명, 재난지원금 관련 당 입장 정리 요청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지금은 방역에 집중할 때이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며 선별적 또는 보편적 지급 논쟁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추진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히려 문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달리 해석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전 국민 지원을 강조하며 당과 이견을 보였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식적으로 이 부분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난지원금 관련해서 당의 입장을 물어봤는데) "아마 내일(19일)쯤에 (결론을) 아시게 될 겁니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번 논의에서 재난지원금에 대한 당의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현재 확장 재정을 펼쳐야 할 때이고, 필요에 따라서는 선별적 또는 보편적 지급 모두 할 수 있지만 당장은 방역에 집중할 때라는 겁니다.
직접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 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원 논의에 반대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방역 상황을 지켜보며 다음 지원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4차 재난지원금은 지금은 사실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차 재난지원금으로 부족하다면 그때 가서 4차 재난지원금을 논의를 해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SNS에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재정능력이 허락하는 한 경제 방역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업을 그대로 진행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은 셈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정부의 재난지원금 만으로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지역 차원에서 보완적인 재난 지원을 하는 것은 그것은 또 지자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은 지방 차원에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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